|2026.03.03 (월)

재경일보

홍콩h지수, 그리고 중국 증시.., 경기 부양책도 큰 효과 못 봤는데 어쩌나?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1일 다시 급락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추락을 이어간데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정부의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에 따른 반응이다. 전날 폭락의 반작용으로 상승 출발한 아시아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398.93포인트(2.43%) 떨어진 16,017.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30일 이래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작년 6월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약세장(베어마켓)에 들어선 바 있다. 토픽스 지수는 37.48포인트(2.80%) 내린 1,301.49를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1840.53에 거래를 마쳤으며, 대만 가권지수는 0.46% 내린 7664.01에 마감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8% 내린 2926.71에, 선전종합지수는 1.93% 떨어진 1840.14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장에 3년만에 최대규모인 총 4천억 위안(약 7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지급준비율 인하 등 보다 강한 부양책을 요구해온 시장의 기대는 충족하지 못했다.

같은시간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는 전날보다 2.07% 떨어진 7849.87에 거래되고 있다. H지수는 장중 한때 7,82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금융당국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잔액이 37조원 수준이라며, H지수가 8,000선 밑으로 내려가면 2조원 어치의 ELS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간다고 추산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한국의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이 홍콩증시 급락에 손실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의 헤지 물량이 증시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항셍중국기업지수(항셍H지수)는 전날 4% 이상 폭락하며 8,015.44까지 떨어졌다. 장중 한때 지수는 8,000선을 밑돈 7,915.17까지 밀렸다. H지수는 연초 이후 17% 하락했다.

FT 는 ELS를 판 은행들은 주가가 녹인 베리어(Knock-in barrier·원금손실구간)에 가까워지면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헤지하기 위해 더 많은 선물을 팔아야 한다며 이는 H지수에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뱅크오브 아메리카(BOA)-메릴린치 윌리엄 챈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 리서치 부장은 "헤징 수요는 선물시장에 일부분이다"라면서도 "그러나 현 주가 수준에서 해당 상품의 헤징은 앞으로 며칠간 매도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손실 구간은 대부분 7,800선 근처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했다.

씨티그룹의 모하메드 아파브하이 아시아 트레이딩 부장은 "지수가 그 수준으로 도달하고, 손실이 분명해질 때까지 시장은 반등하더라도 계속 매도세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챈 부장은 많은 상품의 녹인 구간이 은행들의 선물 포지션 축소를 촉발할 8,000선에 있다며 "시장이 이 수준보다 낮아지면 하락세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BOA-메릴린치가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H지수와 연계된 한국의 관련 파생상품의 규모가 약 340억달러(41조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국이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아시아 지역에서 구조화 상품의 규모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한국은 관련 수치를 공개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전했다.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해당 ELS는 H지수가 특정 구간 대에 진입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BOA-메릴린치의 윌리엄 챈 부장은 H지수가 7,000~8,000인 구간에서는 136억달러(16조4천억원)어치가, 지수가 6,000~7,000인 데서는 168억달러(20조3천억원)어치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