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대선 아이오와 경선...의외의 결과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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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좌) / 도널드 트럼프 (우)
힐러리 클린턴 (좌) / 도널드 트럼프 (우)
힐러리 클린턴 (좌) / 도널드 트럼프 (우)

아이오와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경선이 제일 먼저 시작되는 곳인데다, 이 곳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그 당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매 대선 때마다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이번 경선 역시 언론과 여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화당, 예상깨고 크루즈가 승리 거둬...트럼프 타격

공화당에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대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막말과 기행으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켜온 트럼프는 빅매치 첫 승부에서 일격을 당함으로써 상당한 타격을 받게된 것이다.

CNN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99%가 개표된 오후 9시27분 현재 총 28%를 득표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트럼프의 득표율은 24%에 그쳐 3위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게마저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크루즈 의원은 아이오와 주 99개 주 카운티를 일일이 돌며 주민과 접촉하는 저인망식 유세와 지지기반인 복음주의자들의 표심을 얻어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바람'을 앞세우며 대대적 인기몰이를 해온 트럼프가 '조직'에 기대어 꼼꼼히 표밭을 관리해온 크루즈에 패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첫 경선을 고리로 '대세론'을 본격 점화하려던 트럼프의 전략에는 일정한 타격이 불가피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자신에 대한 열광적 지지를 실제 투표로 연결하는데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는 가가호호 방문과 대면접촉을 통해 지역의 바닥을 훑는 전통적 방식을 피하고 '공중전'에 주력해왔다. 방송과 트위터와 같은 확산성이 강한 매체를 주로 활용하고 수만 명이 몰려든 대규모 유세쇼를 통해 열기를 고조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열성적 지지자들이 앞다퉈 코커스에 참여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기대는 빗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차기 경선지역인 뉴햄프셔에서 트럼프가 큰 폭의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있지만, 이번 선거결과에 담겨있는 '불가측한 표심'을 감안할 때 낙관하기만은 어렵다. 여론조사상의 수치에 '허수'가 있거나 '거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전국 거의 모든 주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어떤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유세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힐러리와 샌더스 간 피말리는 접전

힐러리는 개표가 94% 진행된 현재 50.2%의 지지를 얻어 샌더스의 49.3%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 두 사람의 격차는 6%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좁혀져 이제는 바짝 붙은 양상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그동안 간신히 3자 구도를 유지했던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결국 경선에서 중도에 탈락하게 됐다.

이에 오맬리 전 지사의 다른 측근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맬리 전 지사가 이날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오맬리 전 지사는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받을 적임자라고 주장해 왔지만,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높은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은 앞으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양자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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