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대외 불확실성 높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추가 인하여력 평가에 동의한다"며 여지 남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연 1.5%인 기준 금리를 8개월째 동결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간 것.

금리동결 배경에는 통화정책 운용에 큰 변화를 주기에 부담이 적지 않은 대내외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금통위원들은 결국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후폭풍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 = 최근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진 국제유가와 중국 경제의 불안 확산에 미국, 일본, 유럽의 증시와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등 선진국 금융시장까지 크게 출렁이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최초로 도입한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지난 주 폭락 후에 15일엔 7% 이상 폭등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여기에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고조로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 북한발 악재 =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이은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발 리스크도 한국 경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 확산 =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촉발할 수 있고, 1천2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계 부채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당장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할 정도로 국내 경기 상황이 다급하지 않다는 인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는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앞으로 국내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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