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마감]헬스케어·기술주 선전에 '강보합'…나스닥 4800선 돌파

뉴욕 증시가 헬스케어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부동산 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이 이르면 4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1%) 상승한 2051.6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1.57포인트(0.12%) 오른 1만7623.87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3.23포인트(0.28%) 상승한 4808.87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7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장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헬스케어와 기술 업종지수는 각각 0.57%와 0.37% 상승한 반면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지수는 각각 0.67%와 0.28% 하락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알렉스 드라이덴 전략분석가는 “지난 2월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해 예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 증시는 주간 기준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말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량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줄었다.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월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7.1% 급감한 508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시장에서는 2.8% 줄어든 532만호를 예상했었다. 전년동월보다는 2.2% 증가했다.

미국 전역에서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북동부 지역 판매가 17.1% 격감했다.

기존주택 재고는 전월보다 3.3% 증가한 188만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 감소했다. 지금 같은 거래 속도대로라면 매물로 나와 있는 집이 4.4개월이면 다 소화된다는 의미다. 전월 4.0개월치보다 증가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택권이 제한되고 가격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거래를 주저하고 있다"며 "전액 현금 및 투자자 거래가 증가한 반면, 생애 첫 거래자의 비중은 30%로 2%포인트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 가격은 21만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높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들이 이르면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3월 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4회에서 2회로 축소한 이후 달러 급락과 증시 급등을 진정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먼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마켓뉴스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조건이 기본적으로 같고 경제지표 흐름이 내가 희망한대로 계속 나온다면 4월이나 6월이 틀림없이 금리를 올릴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제가 정말 양호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요인들만 없다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이르면 오는 4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경기지표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해 줄 정도로 충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4월말로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4월26일과 27일 열릴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6월14일과 15일 열리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록하트 총재는 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1%에서 반등할 것"이라며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계속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 하겠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와 록하트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지만 FRB 내부 분위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윌러엄스 총재는 재닛 옐런 의장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재직 당시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다.

이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축소 방침이 발표된 이후 달러 가치는 급락했고 반대로 증시는 크게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느리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총재의 발언으로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주목하게 됐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충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인 셈이다.

래커 총재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중앙은행콘퍼런스 연설에서 “최근 예상보다 좋게 나온 물가지표는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올해 근원 물가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더 나아지면서 내년에는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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