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구조조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해운업계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세계 선박 수출입 물동량이 급감해 장기 불황에 빠졌다.
이어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수년간 수천억 원대의 적자를 내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들이 장기 불황에 유달리 고전한 이유가 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외환위기 당시 보유하던 배를 팔고 외국 선사들에게서 배를 빌려 쓴 것이 원인이다.
이들은 호황기에 책정한 높은 용선료(선박 임대료) 계약 때문에 비싼 용선료를 지급하면서 곤란을 겪었다.
이에 현대상선은 최근 진행 중인 외국 선사들과의 용선료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용선료를 낮춰야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부 자율협약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만기가 돌아오는 전체 공모 사채를 대상으로 오는 6월 현대상선은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진행한다.
반면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지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진단 컨설팅이 끝나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도로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해운사들이 세계 해운업계와 화주의 신뢰를 회복하고 영업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호황기에 이들 업종이 그동안 방만 경영으로 부실을 자초한 면이 크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배제하고 경쟁력 있는 부문에 집중하는 '군살 빼기'가 필요하다는 데는 입을 모은다.
한편 한국선주협회 조봉기 상무는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치킨게임이라고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데 정부가 업계의 자구노력만 요구하면서 대외적인 여건은 악화됐다"며 "정부와 금융권에서 한국 해운을 계속 지키려 한다는 신호를 세계 해운업계에 보여주고 지원한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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