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식 투자 전략] "올해 위험 요소 '기업부채'···탄탄한 재무구조 갖춘 기업에 주목"

1

올해 전 세계 주요 위험 중 하나는 기업 부채이다.

선진국에선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에너지 기업들의 부채 위험이 커지고 있고 신흥국에서는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 실적 둔화로 부채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업 부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106.0% 수준으로 신흥국 안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고 주요국 중에선 5번째로 비중이 높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의 기업 부채가 GDP의 110% 내외인 점을 고려할 때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 부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기업 부채의 증가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이다. GDP 대비 기업 부채는 2009년 이후 100∼1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09년 1분기 대비로는 오히려 3.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국내 부채상환비율(DSR)은 20.1%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이 높아 경기 둔화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스탠스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설명회를 열어 올해도 엄정평가, 자구노력, 신속집행의 3대 원칙에 따라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높은 기업 부채 수준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더구나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정치적인 부담도 완화한 만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정책은 더 적극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주채권은행들은 다음 달 말까지 39개 주채무계열과 소속 대기업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와 실사를 하고 6월 이후에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과 약정을 맞는다.

국내 상장사의 재무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사 부채 비율은 작년 말 기준 119.5%로 나타났다.

특히 4년 연속 부채 비율이 낮아지면서 기업의 건전성이 개선됐다.

금융을 제외한 국내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도 5.5배로 3년째 개선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업종별 온도차는 심화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철강, 조선 등 저부가가치 업종은 이자보상배율이 떨어지고 있고 건강관리, 화장품, 의류 등 고부가가치 업종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 부채 위험이 확대되면 이자보상배율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건강관리 등 고부가가치 업종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

중기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며 실적 개선 기업에 주목한다.

올해 하반기 기업 부채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들이 고평가 받을 수 있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개선된 화장품·의류,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업종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

개별 종목 중에선 부채비율 100% 미만, 이자보상배율 10배 이상, 3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 3년 연속 영업이익률 10% 이상 등의 건전한 재무구조와 기술력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