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엔화의 실질가치는 9% 절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국가별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주력 수출기업의 수익급감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당국의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환율은 기말 환율 기준 120.42엔에서 108.40엔으로 11% 폭락했다.
엔화는 실질가치 상승폭보다 달러 대비 상승폭이 컸다.
일본은 올들어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자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의 안정에 대해 악영향을 준다"면서 주요국을 상대로 시장개입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지만, 미국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은 20∼21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통화 절하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지만, 외환시장 안정을 강조하며 시장 개입 카드를 접지 않고 있는 일본과 이를 경계하는 미국 사이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14∼15일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때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환율 움직임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관찰될 경우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엔화 고공행진에도 외환시장은 질서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의 개입론에 반대했다.
지난 19일에는 왈리 아데예모 미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국가안전보장 부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세계 경제 성장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재차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최근의 엔화 강세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35% 줄어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고,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일본 정부에 "엔화에 브레이크를 걸라"고 촉구하면서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 당국으로서는 엔화 절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엔고 흐름이 지속한다면 엔저 유도를 위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으며, 우회적으로 엔저를 유도하고자 통화정책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시장 예상과 달리 지난달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아무런 추가조치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회의에선 돈 풀기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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