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상한 핑계로 빚 상환 회피하는 中 기업, 투자자들 신뢰 저버려

중국에서 부도 기업의 숫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이자나 원금을 갚지 않는 핑계도 갈수록 가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행한 채권의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낸 기업의 숫자는 2014년 1곳에서 작년 7곳,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곳으로 늘어났다.

이미 부도를 냈거나 부도가 임박한 중국 기업들은 '회사 직인을 잃어버렸다', '최대주주가 갑자기 변경됐다', '임원들이 사라졌다'와 같은 이상한 핑계로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올해 1월 21일 만기도래한 18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부도낸 중국산수니시멘트는 이번 달 이자 지급 시기가 되자 회사 직인 없이는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선양시 유틸리티 그룹은 관인 보유자가 여행을 떠나 부채상환명세서를 발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도시건설지주그룹의 회사채 액면가는 갑자기 100위안에서 79위안으로 떨어졌다. 최대주주가 급작스럽게 바뀌고 나서 발생한 일이다.

중국 푸싱그룹은 임원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회사채시장의 이런 불투명성과 보호조치 미비로 투자자들의 불안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왕잉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런 기괴한 부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회사채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할 수 있다"면서 "일부 중국 기업들의 내부 기업경영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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