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믿을 수 없는 中 신용평가···AAA 최고 등급 회사채, 실상은 '투기 등급'

1

중국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평가가 믿을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중국 신용평가사들이 회사채 최고등급인 AAA등급을 매긴 상장회사 중 57%는 부도 위험이 투기등급 수준이라고 블룸버그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계량적 부도 위험 모델을 이용해 중국 AAA등급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장사가 발행한 회사채는 중국 신용평가사인 다공 글로벌신용평가, 중국 청신 국제신용평가, 상하이 브릴리언스 신용평가&투자자서비스, 중국 롄허 신용평가 등에서 AAA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 모델은 주가수익률, 부채, 현금흐름 등의 재무지표를 토대로 부도 위험을 산출하지만, 보증이나 정부지원 가능성, 규제, 향후 실적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철강회사 안강스틸과 부동산개발회사 진디(Gemdale·金地)는 중국 신평사가 AAA등급을 매겼지만, 블룸버그 모델 기준으로는 투기등급인 회사들이다.

신평사 청신이 AAA등급을 매긴 국유기업 안강스틸은 1분기 6억1천500만 위안 손실을 기록했고, 이달 수요가 약하다는 이유로 30억 위안 상당의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진디의 신용등급을 향후 1년∼1년 6개월 내 신용 재무지표 악화가 예상된다며 투기등급인 Ba1에서 Ba2로 추가 강등했다. 이 회사에 대해 중국 신평사 롄허는 AAA등급을 매겼다.

에드문드 고 애버딘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 결정을 할 때 중국 신평사가 매긴 역내 신용등급에 의존하지 않는다"면서 "자체 신용분석을 통한 내부 등급을 활용하며, AAA등급이더라도 중국 역내시장 회사채의 경우 매우 신중하게 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발행한 회사채의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낸 중국 기업은 10곳으로, 작년의 7곳을 이미 넘어서 더 정확한 신용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퍼스트스테이트신다펀드운용의 추신홍 펀드매니저는 "현지 신평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부풀려져 있다"면서 "일부 국유기업의 경우 신용의 질이 나쁘지만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운키엔치아 닛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 신평사들은 국유기업들의 장부 속을 깊게 파헤쳐봐야 한다"면서 "산업별 신용 스프레드가 차별화되고 평가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