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불합리한 美 철강 반덤핑관세, 현대제철 자료 제출에도 미반영

미국 상무부가 최근 한국산 철강제품에 최대 48%의 반덤핑관세를 매기면서 해당 업체가 제출한 자료는 참고하지 않은 채 불리하게 덤핑마진을 산정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과정에서도 한국 업체에 충분한 소명 기회를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업계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번 반덤핑관세 부과 과정에서 현대제철이 낸 자료와 통계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대체가능 가용정보(AFA: Adverse Facts Available)를 통해 현대제철에 불리하게 덤핑마진을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이번 판정에서 한국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47.8%의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 현대제철이 받은 덤핑마진은 8.75%와 31.7%의 반덤핑관세를 물어야 하는 동국제강과 포스코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무협 워싱턴지부는 미국 철강업계를 대변한 로펌이 현대제철이 제공한 자료 및 통계가 부정확하고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또 현대제철에 지나치게 자세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고 제품의 복잡한 구성 가격까지 입증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의 미국 내 주요 공급처는 현대자동차로,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철의 용량과 활용도를 세밀하게 구분해서 가격을 매기려면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미국 상무부는 현대제철이 제출한 자료의 입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AFA를 적용했다.

워싱턴지부는 "이런 분위기는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미국의 최근 통상환경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7월 8월 이번 상무부 결정과 관련해 최종 판정을 할 예정이다. ITC가 덤핑으로 인해 미국 산업에 피해가 있었다고 긍정 판정을 내릴 경우 7월 15일부터 관세 부과 조치가 발동된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와 철강협회 관계자들은 30일 세종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협회 관계자들은 "미국이 업체에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소명 시간도 촉박하게 주는 등 불합리하게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결정이 매우 당혹스럽다. 이대로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에 큰 타격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