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내증시-마감] 대형 이벤트 앞두고 동반 급락세, 코스피 2%가량 빠지며1,970선 후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13일 브렉시트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급락 장세를 나타냈다.

대외 '빅 이벤트'들이 줄줄이 다가오며 시장에 불안감과 경계심이 급속히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57포인트(1.91%) 내린 1,979.06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11일(-2.92%) 이후 4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16.60포인트(0.82%) 내린 2,001.03으로 시작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2,000선을 바로 내줬다. 장중 낙폭을 키우며 1,990선과 1,980선도 차례로 무너졌다.

15일 발표되는 중국 A주(내국인 거래 주식)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이벤트와 14~15일 열리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중국 A주가 이 지수에 편입될 경우 경합 관계에 있는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져 있는 상태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도 시장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우려 가능성은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대폭 약화됐다는 평가지만, 이번 FOMC를 계기로 금리 인상 시기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3일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를 둘러싼 경계심도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여론조사업체 ORB가 공개한 브렉시트 찬반 여론조사에 따르면 'EU 잔류·탈퇴 어느 쪽에 투표할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탈퇴(55%)가 잔류보다 10%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FOMC와 MSCI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이 팽배한 상황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우려가 커진 점이 글로벌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볼 때 브렉시트 관련 우려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심리적인 문제로 시장이 다소 과도하게 움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466억원어치, 737억원치를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1천7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943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4조5천307억원, 거래량은 4억3천722만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0포인트(1.58%) 내린 695.6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60%) 내린 702.58로 출발한 뒤 낙폭을 조금씩 키우며 69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이하로 밀려난 것은 8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억원과 2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7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41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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