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 반년 새 시가총액 600억 달러 증발···세계 경기 불안감에 글로벌 기업 시총 급변

세계 주요기업의 시가총액(시총)에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IT(정보기술)나 금융업종의 시총은 떨어진 반면 일용품이나 통신 등 불황에 강한 산업은 오히려 늘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1~6월)에 기업 시가총액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뿌리 깊은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세계 상장기업 전체의 시가총액은 6월말 기준 66조달러(약 7경5천761조원)로 2015년 말과 비교해 약 1조달러(1.5%) 감소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의 데이터와 MSC올컨트리월드지수에서 추론했다.

시가총액 감소액이 최대였던 기업은 미국 애플이다. 시가총액은 6월말 5천236억달러로 반년 만에 무려 600억달러(10%)가 날아갔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도 반년간 489억달러(9%)를 잃어버렸다.

금융기업들의 시총 감소도 눈에 띄었다.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는 374억달러, 중국 공상은행도 144억달러가 줄어들었다.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둔화가 우려된 반면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금융완화의 한계'를 지적하는 소리가 늘었다. 다이와증권 가베야 히로카즈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세계경제 기대감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에서 이탈한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한 것도 경기불안을 증폭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반면 불황에 강한 경기방어 업종의 시총은 오히려 늘었다. 미국 일용품·의약품 기업 존슨앤드존슨은 494억달러, 미국 통신 대기업 AT&T는 539억달러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AT&T의 시총 순위는 반년 사이에 19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일용품이나 휴대전화에서의 통화 등은 일상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경기가 악화해도 매출은 떨어지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격 상품을 앞세운 미국 소매 대기업 월마트도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석유메이저 등 에너지기업의 시총은 크게 증가했다. 2월부터 원유가격의 반등이 계속되며 수익개선 기대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로열더치셸의 시총은 1.5배로 급격히 커졌다.

일본기업에서는 도요타자동차 시총 감소가 최대였다. 감소폭은 434억달러로 시총 규모 세계 3위 마이크로소프트(409억달러 감소)보다 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