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말 문여는 인터넷은행, 이자대신 이용권·포인트 지급···차별화로 승부

-
카카오뱅크의 이자 선택 리스트

올해 말 문을 여는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저마다 '차별화 전략'을 들고나와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연 1%대 이자가 너무 적으니 제휴한 음원·게임사이트와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이자로 얹어주는 것, 계좌번호 입력과 공인인증 등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여 거래를 최대한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겠다는 게 인터넷은행들의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친구에게 '톡'하듯 하는 '간편 송금'이 핵심사업이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간편 송금의 든든한 배경이다.

예금이자를 현금은 물론 음원, 게임머니 등 다양한 포인트로 받는 등 '내 마음대로 선택하는 이자'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이달 은행이자를 2만원 받는다면 1만원은 현금으로, 3천원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7천원은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디지털 이자를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카카오 게임·택시·대리운전과 멜론 등 음원 사이트, 옥션 등에서 쓸 수 있는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가 구축된다.

또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등 주주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은행과 신용평가를 차별화, 중신용자에게 합리적 대출금리를 제시할 예정이다.

G마켓·옥션을 기반으로 장사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간편대출도 출시한다. 신용평가는 이베이 회원 활동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로 하게 된다.

판매용품의 특수성과 매출을 반영해 유연한 상환 계획도 제시할 계획이다.

지점에서 상담해줄 수 있는 직원이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카카오 금융봇'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 이용자가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어떤 것이 있나요"라고 '톡'하면 답해주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1~12월 본인가를 신청해 내년 초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모바일 종합은행'을 표방하고 있다.

10분 안팎이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해 예금·대출·송금·결제·자산관리에 이르는 모든 은행업무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완벽한 비대면 거래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톡' 같은 강력한 기반은 없지만 휴대전화, 이메일, 휴대폰 문자 등 최소 인증 절차를 거치는 간편 송금이 강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도 KT 통신요금 납부 데이터베이스, BC카드 결제 데이터 등을 기존 신용정보에 추가해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 10%대 중금리 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통신서비스, 미디어, 카드, 보험, 증권, 편의점을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디지털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을 출시한다.

편의점을 거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주주사, 제휴사의 오프라인 채널로 이용자들이 은행에선 받을 수 없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박경훈 케이뱅크 이사는 "저금리 기조하에 가격(수수료·예대금리 등)으로 기존 은행과 경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른 산업과 제휴를 통한 상품의 혁신성으로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