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버라이즌, 야후·AOL 결합 통해 구글·페이스북에 도전장···디지털 광고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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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핵심 인터넷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이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배하는 디지털 광고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버라이즌은 2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스포츠·메일과 텀블러, 플리커 등의 야후의 인터넷 사업을 부동산과 함께 48억3천만 달러(약 5조5천억원)에 사기로 했다. 야후의 10억 이용자와 브라이트롤 같은 몇몇 광고기술도 따라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야후를 지난해 인수한 AOL과 결합해 모바일 비디오와 광고 사업을 할 계획이다.

자체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광고를 파는 한편, 스마트폰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해 타깃 광고를 하며 이용자들을 온라인 콘텐츠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는 시대에 이동통신 사업이 성장 둔화를 겪고 있어서 디지털 광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했다.

하지만 AOL과 야후는 글로벌 디지털 광고 매출에서도 합계 점유율이 불과 2%로 구글의 31%와 페이스북의 12%와는 거리가 멀다고 WSJ는 전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야후(23억2천만달러)와 AOL(13억달러)의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 예상치를 합쳐도 36억2천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구글은 266억 달러, 페이스북은 103억달러다.

코원앤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콜비 시너셀은 보고서에서 이마케터 자료를 인용해 "야후 3.4%, AOL 1.8%를 합쳐도 690억달러 규모의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5.2%의 점유율밖에 안 되는데 구글과 페이스북은 합치면 절반 이상"이라면서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에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버라이즌과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근소하게 앞선 3위다.

재빠른 라이벌 업체들이 광고 수입과 사용자를 빼앗아가는 동안 야후는 갈피를 못 잡고 허둥댔다.

머리사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의 전면적인 변화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컨 애널리틱스의 애널리스트 로저 엔트너는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를 "안락사"라고 부르면서 "야후를 AOL 구조 안에서 경영하는 것이 가장 논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이어가 실패한 일은 AOL의 닐 암스트롱 CEO에게 넘어갔다. 암스트롱은 두 회사의 통합 과정과 수많은 광고 콘텐츠 자산을 이끌게 된다.

그는 리코드 인터뷰에서 "현재 글로벌 미디어에서 규모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야후 인수의 이유를 설명했다.

버라이즌의 제품 혁신 및 신사업 부문 대표로 야후를 버라이즌에 통합시키는 업무를 지휘할 마니 월든도 이번 인수에 대해 "이용자 면에서 수십억명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AOL과 야후의 합병을 2014년에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때는 AOL이 버라이즌에 인수되기 전이다.

그는 마이어 CEO와 "콘텐츠와 광고를 통해 규모 면에서 결합하는 방법을 논의했다"면서 "지금 우리는 이용자가 10억명 정도인데 4년 안에 20억명으로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이 몸집을 키우면 AOL의 광고 플랫폼을 유리하게 활용하고 초기 단계인 미디어 사업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버라이즌은 허핑턴포스트, 테크크런치, 모바일 동영상 앱 고90 등 온라인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늘려왔다.

암스트롱은 야후 파이낸스 같은 야후의 콘텐츠를 버라이즌, AOL과 결합할 계획이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는 그 분야에서 1위"라면서 "야후 파이낸스를 AOL과 버라이즌 휴대전화에 가져오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회사 통합 작업이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다음 단계는 어떻게 전략을 차별화시킬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구글 임원 출신인 마이어가 구글의 홈페이지를 텅 빈 채로 둔 것으로 유명했다면 암스트롱은 구글에서 광고 판매를 맡았다면서 그가 인간관계와 협상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광고 업계 중역에 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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