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가방 컴퍼니 '미공개 정보'로 32억원대 차익 챙긴 일당 기소

-
서울 남부지검

국내 유아복 브랜드 아가방컴퍼니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챙긴 일당이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브로커 하모(63)씨를 구속 기소하고 공범 정모(65)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씨와 함께 불법 주식 매매를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꾸민 혐의(범죄수익은닉법 위반)로 김모(62)씨 등 3명은 벌금 1천500만∼2천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하씨는 2014년 8월 20일부터 아가방컴퍼니가 중국 자본을 유치한다는 호재성 미공개 정보로 이 회사 주식 133만 주(77억 원 상당)를 사고 되팔아 32억 4천692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아가방컴퍼니 최대주주였던 김욱 대표는 그해 9월 2일 약 320억원 가치의 보통주 427만 2천주(15.3%)를 중국 기업인 라임패션코리아(현 랑시코리아)에 양도해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중국 자본 유치가 호재성 정보로 인식되면서 아가방컴퍼니의 주가는 공시 열흘 만에 1.5배로 폭등했다.

이 거래를 중개한 하씨는 정보를 미리 알고 범행에 돌입했다.

하씨는 사실상 자신이 지배하는 채권매매 업체 등 4개 회사의 자금 총 51억원으로 차명과 회사 명의로 주식을 샀다가 공시 이후 매각해 차익을 챙겼다.

하씨는 차익 중 차명계좌로 실현한 14억원을 자신이 챙겼다. 나머지 돈은 각 회사에 넘겼다.

나머지 공범들은 이후 허위투자약장서·차용증 등을 작성해 해당 거래가 정상적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정씨 등 공범 3명은 따로 주식을 사들인 후 팔아 총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공범은 주범인 하씨의 지인이나 가족, 선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씨는 과거 저축은행을 운영해 업계에 발이 넓어 해당 거래를 중개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던 투자회사에 손실이 나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올해 5월 금융위원회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6월 하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관계자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취득한 부당이득액 전액을 자진 납부받아 추징보전했으며, 최근 급증하는 한·중 대규모 인수 합병에서의 불법 거래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