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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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머니' 앞세워 세계 축구 큰 손된 中···중국투자단 9천억에 명문 AC밀란 인수

ac밀란

일명 '황사머니'를 앞세운 중국의 축구 구단 인수가 무서운 기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축구단 AC밀란이 중국 투자단의 손에 넘어갔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 핀인베스트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AC밀란 지분 99.93%를 중국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부채 약 2억2천만 유로(약 2천714억원)를 포함해 AC밀란의 가치를 7억4천만 유로(약 9천130억원)로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C밀란은 축구광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1986년 인수한 뒤 리그 우승 8차례와 유러피언컵 5차례를 포함해 모두 2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베를루스코니는 AC밀란 인수 후 3차례나 이탈리아 총리를 지내며 AC밀란과 개인적인 영광의 시기를 함께했다.

AC밀란은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미성년자와의 성추문과 이탈리아 경제 위기 속에 사임한 직후인 2012년 시즌부터 이렇다 할 우승 경력 없이 부진에 빠졌고, 급기야 작년에는 9천만 유로(약 1천200억 원)에 이르는 영업 손실을 봤다.

구단주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팀의 부흥을 이끌만한 선수 확보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투자할 수 없다며 30년 만에 AC밀란의 매각을 결심했다.

그는 당초 "이탈리아 회사에 구단을 넘기고 싶다"고 밝혔지만 마땅한 인수처를 찾지 못했고, 중국 투자단이 AC밀란에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하자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컨소시엄은 중국의 유럽 스포츠 투자에 관여하는 회사인 창싱,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투자 펀드 등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핀인베스트는 "컨소시엄 일부 구성원은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기관이고, 투자자 중에는 중국 금융 산업과 다른 분야의 주요 회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성사로 밀라노에 기반을 둔 양대 명문 축구단이 모두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됐다.

중국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은 올 6월 AC밀란의 라이벌 인터밀란의 지분 70%를 2억7천만 유로(3천571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축구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축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 자금은 세계 각지의 명문 축구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중국 축구단들은 최근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 축구 유망주들을 싹쓸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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