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존 리 前 옥시대표 "가습기 살균제 유행성 인식 못했다" 혐의 전면 부인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자로 지목된 존 리(4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 측이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 리 전 대표의 변호인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에 유해성이 있다고 (사전에)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리 전 대표는 2005년 12월 옥시 연구소장 조모(52·구속기소)씨에게서 살균제 제품의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안심' 등 문구를 바꾸거나 삭제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묵살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리 전 대표는 검찰이 공소사실에 기재한 것과 같은 (가습기 안전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지 않았고, 문제가 된 라벨은 리 전 대표가 옥시에 재직하기 전부터 쭉 사용돼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리 전 대표 사건을 기존에 진행해온 신현우 전 대표 사건과 병합해 심리했다. 이에 따라 옥시의 두 전 대표는 이날 처음 법정에서 함께 재판을 받았다.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낸 신 전 대표와 리 전 대표는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PHMG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인체 무해' 등 문구를 사용한 부분은 표시·광고의 공정화법 위반 혐의가, 이런 문구를 내세워 제품을 판매한 부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사망자 73명을 비롯해 181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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