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산재 은폐를 하고 있고 직원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와 금속노조는 지난 8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의 산업재해 은폐와 재해 노동자 탄압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나서 철저히 관리·감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의원과 서쌍용 금속노조 부위원장, 성세경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수석부지부장, 양장훈 한국타이어 노조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정미 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이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결과, 한국타이어에서 지난 5년간 공식적으로 집계된 산재 횟수가 대전 공장 164명, 금산 공장 148명, 중앙연구소 18명으로 330명이며, 시정지시 67건, 과태료 10억309만원, 사법처리 14건이었다.
산업안전보건법 등 각종 법규 위반으로 고용노동부 감독과 처벌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한국타이어는 여전히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이들은 비판했다.
최근 한국타이어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면, ▲산재 신청 노동자에 대한 인사상 징계 ▲사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음에도 근로복지공단에 거짓의견서 제출 ▲산재요양을 신청한 노동자에 대한 일방적 작업배치 중단으로 생계 끊기 ▲작업 중 입은 산재에 대한 공상 처리로 노동자에게 불이익주기 등이었다.
특히 지난 해 8월에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가류공정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고장 난 설비를 조치한 후 퇴근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넘어져 손목 부위가 찢어지는 재해 사고가 있었다.
이정미 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기자회견문에서 "명백히 현장에서 일하던 중 발생한 사고였지만, 한국타이어는 산재 노동자를 사기범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게다가 6개월 이상 치료를 받는다는 이유로 재해노동자를 면직처리까지 했다"며 "심지어 '자해를 했다고 들었다'는 식의 현장 관리자들의 가짜 진술서를 제출하고 넘어지는 것을 봤다는 동료들의 진술서는 고의로 자료를 누락시켰다. 최근 근로복지공단이 해당 노동자의 산재를 승인하자 회사는 아예 재해노동자를 자해를 했다고 고소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또 현장에서 벌어진 사고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산재를 은폐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 1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한 노동자는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산재 신청을 했는데 회사는 이 노동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를 냈다며 인사위원회에 회부했고 징계 결정을 내렸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규정하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업주가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재해를 입었음에도 제대로 치료받고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의무와 책임을 외면하고 재해노동자를 징계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이들은 비판했다.
또 지난 5월 대전공장의 한 노동자의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 관리자에게 보고를 했고 회사 한의원 등에서 19차례 치료와 운동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회사는 운동처방을 받은 자료 등 명백한 증거가 있었음에도 해당 재해 사실을 보고받은 적 없다는 의견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하며 어떻게든 재해노동자의 산재 승인을 막으려고만 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들은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이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고 자신들의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된 한국타이어의 작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일하다 다친 노동자를 자해범, 사기꾼으로 만들고 다친 노동자가 오히려 징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떤 노동자도 건강하게 일 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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