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부천 영상문화단지 입찰 요건인 외국인투자기업에 맞추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세계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 "부천 영상문화단지 입찰 요건인 외국인투자 기업에 맞추기 위해 컨소시엄에 정체불명의 싱가포르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였다"고 지난 달 27일 밝혔다.
2015년 6월 경기도 부천시는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 사업시행자 공모'를 공시할 때 자격조건을 외국인투자 촉진법(외촉법)에 따른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으로 한정했다. 신세계컨소시엄은 부천시가 공모한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 사업시행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인투자자가 당초 알려진 대로 GIC(싱가포르투자청)이 아닌 다른 자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부천시와 신세계는 당초 컨소시엄 구성이 신세계프라퍼티 50%, 신세계 10%, GIC 40% 등으로 구성 돼 있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외투법인은 GIC가 아닌 'Reco Juniper Private Limited'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자본투자 확약서를 공개한 뒤 "기명된 제출인은 'Reco Juniper Private Limited'로 돼 있고, 2015년 9월 16일자로 부천시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Reco Juniper Private Limited는 Recosia Pte Ltd라는 법인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이며, Recosia Pte Ltd는 또 GIC Realty Private Limited(GICR)라는 법인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라며 "그 어디에도 GIC라는 이름은 없다"고 전했다.
부천시는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으면서 신용평가서나 최소한의 법인등록증 조차 제출받지 않았다. 외투법인의 실체나 투자 능력 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무늬만 외국인 투자 공모사업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정 의원은 부천시와 신세계가 GIC가 외국인투자자로 나서기로 했다는 당초 주장과 달리, GIC가 부천영상단지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신고내역 조차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정 의원의 자본투자 확약서공개로 해당 외국인투자자는 싱가포르투자청이 아니라 레코주니퍼(Reco Juniper Privated Limited)였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러나 이 업체마저 실체가 불분명하다.
신세계는 매각계약 단계 전까지만 외국인투자 국내법인이 구성된다면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투자 내역이나 정체가 불분명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외국인투자기업 형식만 갖춘 채 국·공유지 매각 시 수의계약이 가능한 특혜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RJ는 현재 싱가포르 캐피탈 타워에 위치한 회사로 알려져 있고, 회사 설립연도는 부천시가 사업시행자 공모를 한 지난 해 6월 5일보다 약 한 달 반 전인 4월 20일이다. 해당 외국인투자자가 부천 복합쇼핑몰 부지매입을 위해 신세계 측과 협의 하에 급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동대구역사에 시공 중인 복합쇼핑몰 신세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최초 사업자선정 당시 외국인투자 기업인 'Reco SSG Private Limited'가 34%의 지분을 가지고 신세계컨소시엄에 참여했는데, 이 업체 또한 주소가 부천에 투자한 기업과 동일해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의원은 "이 Reco SSG라는 회사 또한 싱가포르에 있는데, 부천 복합쇼핑몰 컨소시엄 참여업체 RJ와 같은 건물인 캐피탈타워에 주소를 두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신세계는 지난 4월 송도복합쇼핑몰 부지를 약 2265억원에 매입했는데, 이때 부지를 매입한 회사는 ㈜인천신세계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의 자본구조 역시 신세계가 90%, Reco Songdo가 10%를 갖춰 외국인투자 촉진법상 외국인투자기업 요건을 갖추게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외투기업 역시 주소가 Reco Juniper(부천 투자), Reco SSG(대구 투자)와 동일했다.
우 의원은 오는 14일 열리는 산업통사장원위원회 확정감사 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상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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