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英, "시리아 내전 종식 위해···"러시아 경제제재 검토

브리핑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왼쪽)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미국과 영국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를 업박하기 위해 추가 경제제재를 검토를 내세웠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이들을 비판했다.

美英 "외교협상으로 해결" 한목소리 압박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사태 해법을 위해 런던을 찾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현재 상황이 "최대의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러시아는 이 전쟁이 정치적 해결 없이 끝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유럽, 중동 국가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뒤 연 브리핑에서 러시아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시리아 사태에 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인간애에 반하는 범죄가 알레포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며 "제네바의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그는 압박을 지속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리아 정권과 그 지원자에 대한 추가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알아사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관련된 인사와 기업·기관에 대해 거래 금지, 여행 제한 등의 제재를 하고 있다.

미국은 그간 유럽연합(EU) 탈퇴 등 내부 문제로 시리아 사태 대응에 소극적이던 동맹국 영국을 끌어들여 대(對)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서방국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복잡하게 얽힌 시리아 내전에 발을 들여놓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은 동맹국들을 설득하기 비교적 쉬운 방법인 경제적인 제재로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U 국가들은 오는 20∼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시리아와 러시아 정부관계자 30여 명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방이 2014년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했을 당시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동했지만, 러시아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며 제재의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고 AP 통신 등 언론은 전망했다.

또한 EU 차원의 제재를 위해서는 전 회원국 동의가 필요하나 프랑스나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이 제재에 회의적이거나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어 현실화가 쉽지는 않은 상태다.

케리 장관은 전날 스위스 로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스타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 터키와 이란 외무장관 등과 만나 휴전 전제 조건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하고 논의를 연장하기로 했다.

푸틴 "러시아 누르려는 핑계" 비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핑계가 우크라이나든 시리아든, 목적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를 억누르려는 것"이라며 "그 목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가 "역효과를 낳을 뿐"이라며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하지만, 미국이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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