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브렉시트의 최대 수혜지는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

미국 뉴욕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덕을 가장 많이 본 곳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 금융의 본산 런던 금융시장이 EU 시장에 자유로이 접근할 수 없게 돼 '이사'를 해야 하는데, 당초엔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대륙 도시들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여러 여건상 부적합하고 뉴욕이 적합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18일(현지시간) 뉴욕에 대해 복잡한 국제금융 문제들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규제 체제를 갖춘 도시로 유일한 곳이라고 말한다. 뉴욕의 위상이 투자은행 본거지로 런던에 필적해있고 유럽 내 다른 곳보다 합리적인 곳이라고 포린 폴리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린 폴리시는 뉴욕이 유럽보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의 걱정이 없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포린 폴리시는 또 다른 이유로 문화적 요인을 들었다. 한 컨설팅회사가 발표한 '세계금융센터지수'에 따르면, 금융업 종사자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런던이 1위로 꼽혔고 뉴욕은 2위였다.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유럽의 후보지들은 각각 19위와 29위에 머물렀다.

다만 시차로 인한 한계는 존재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17일 시차 문제로 인해 일부는 유럽 대륙에 잔류하겠지만, 런던을 제외하곤 국제금융 하부구조를 제대로 갖춘 유일한 곳인 뉴욕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는 것으로 내다봤다.

시차 문제 외에,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려면 유럽을 완전히 떠날 수 없다. 유럽 지역 기업들이 기업풍토가 다른 뉴욕 금융기관들과 거래를 꺼릴 수 있는 문화적 한계도 있으며, 싱가포르와 홍콩도 유치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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