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여론조사에 나타난 '선거불복' 트럼프 우려, 조기투표에서 힐러리 승세로

 미국 버지니아 주 타이슨즈 코너에서 열린 한인 행사장에 설치된 대선 유권자 등록 데스크[AFP=연합뉴스]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대선불복 발언에 대다수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또한 조사대상의 50%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조기투표가 유권자의 40% 이상이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클린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중이다.

ABC방송이 지난 20∼22일 유권자 87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9%는 트럼프의 '선거조작' 주장을 거부했으며 65%는 그의 '대선 불복' 시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69%는 트럼프가 성폭행 주장 여성들을 비난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주목할 것은 당초 트럼프를 지지했던 여성 가운데 일부도 그로부터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사에서는 트럼프는 지난 9월 여론조사에서 보인 힐러리와의 여성 지지율 격차를 19%에서 8%로 줄여왔다.

그러면서 힐러리에 대한 승세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50%에 달해 38%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앞섰다.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는 5%, 녹색당 질 슈타인 후보는 2%를 각각 차지했다. 지금까지 실시된 ABC방송과 WP의 공동 여론조사를 포함해서도 클린턴은 최고의 지지율을, 트럼프는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결과다.

게다가 클린턴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남성 유권자에게서 트럼프보다 더 많은 지지 응답을 얻었다. 남성 응답자들 가운데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은 44%로 트럼프(41%)보다 3%p 많았다.

이에 힘입어 주요 격전지 조기투표에서 클린턴은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500만명에 가까운 등록 유권자가 이미 조기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경합주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ABC뉴스는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경우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층의 조기투표율이 높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그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CNN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또 다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유타, 버지니아 등에서도 4년 전에 비해 클린턴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기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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