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힐튼 최대주주에 中하이난그룹...7조원 규모 지분 인수

중국 하이난항공그룹

중국 4위 항공사인 하이난항공의 모그룹인 하이난항공(海南航空·HNA)그룹이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으로부터 글로벌 호텔업체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의 지분 25%를 65억 달러(약 7조3000억원)에 사들였다고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이난그룹의 힐튼 지분 인수는 주당 26.25달러로 이는 지난 21일 힐튼 종가에 12.7%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이로써 블랙스톤의 힐튼 지분은 21%로 줄고 HNA그룹이 힐튼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HNA그룹은 창업자 천펑 의장이 1993년 중국 하이난성에 항공사를 설립해 출발했다. 중국 상위 3대 항공사들이 주로 본업에 충실한 것과 달리 HNA그룹은 M&A를 통해 항공 외에도 물류, 관광, 공항, 부동산, 신탁, 리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하이난그룹은 작년 11월 브라질 3대 항공사인 아줄항공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올 8월에는 아줄항공의 지분 23.4%를 4억5000만 달러(5000억원)에 사들이는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4월에 스위스의 기내식 업체 게이트그룹을 4억2000만 스위스프랑(1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계열사인 천해투자(天海投資)를 통해 60억 달러(7조2000억원)를 주고 미국 IT 인터넷 유통업체 잉그람 마이크로(Ingram Micro)를 샀다.

이 밖에 HNA그룹은 이달 초 미국 중소기업 대출전문은행 CIT 그룹의 항공기 리스 자회사를 100억 달러(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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