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올해 3분기에 나란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캐시카우'인 통신사업 외에 다른 분야의 성적표가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는 무선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미디어사업 등이 힘을 보태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SK텔레콤은 이번에도 자회사가 대규모 적자를 면치못하며 주춤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0% 증가한 4천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예상치인 3천902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KT가 2분기 연속 4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지난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매출은 무선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기가 인터넷 사업, 미디어 사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난 5조5천299억원을 기록했다.
KT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기가 인터넷의 경우 최근 2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며 초고속인터넷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기가 인터넷은 광전송장비의 성능을 높여 속도를 기존 일반 유선망(100Mbps)보다 10배 높인 서비스를 말한다.
아울러 지난 3분기 KT 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도 984억원에 달해 4천억원대 연결 영업이익 달성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시장 예상치(1천815억원)를 크게 웃도는 2천1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유플러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확대와 미디어 사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유선 사업에서 IPTV, 초고속인터넷, 전자결제 서비스 등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천9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홈 IoT 서비스 가입자도 지속적인 순증세를 기록하며 유료 가입자 44만가구를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 목표인 50만가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텔레콤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유·무선통신 사업에서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올렸지만, 자회사 SK플래닛의 영업적자가 연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은 무려 966억원에 이른다. 1천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SK텔레콤의 연결 영업이익(4천243억원) 규모에 4분의 1에 준하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오픈마켓 11번가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외부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분기 SK플래닛의 수백억원대 적자는 피할 수 없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 27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K플래닛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1위 사업자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경쟁력과 마케팅 강화에 따른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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