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CJ그룹을 이끌던 이미경 부회장 퇴진에 앞장섰다는 정황이 나왔다. 청와대가 대기업 총수 일가 경영권까지 직접 간섭한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이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구속되자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였고 외신들에게도 CJ경영이 곧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공언한 상태였다.
3일 종합편성채널 MBN은 CJ그룹 고위관계자를 통해 청와대 전 수석이 CJ그룹에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CJ그룹 관계자가 청와대 요구를 거부하자, 청와대 수석은 7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이 부회장의 퇴진을 시종일관 요구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청와대 수석은 “VIP 뜻은 확실하신 거에요?”라고 묻는 CJ관계자의 질문에 “확실하다”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납니다.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릅니다”는 당시 수석의 말과 “그럼 VIP 말씀을 저한테 전하신 건가요?”라는 CJ 측 인사의 질문, 그리고 “그렇다”는 당시 수석의 대답 등이 담겼다.
다만 이 녹취록에는 청와대가 이 부회장 퇴진을 종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다.
MBN은 당시 수석에게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에 대해 CJ그룹은 "사실 확인 중"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CJ는 지난 대선 당시 자사 방송채널의 토론·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야당 인사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람하고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해 보수 세력으로부터 '종북 방송'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현 정권이 CJ그룹과 관계가 껄끄럽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하반기 중 유전병 치료와 요양을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감으로써 갑작스레 물러난 만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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