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대통령 선거를 거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됐다며 선거 후에 고객들의 소비 성향이 제자리를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의 모회사인 던킨 브랜즈 그룹은 대선의 막대한 영향 탓에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맥도날드의 스티브 이스터브룩 CEO는 소비 심리가 취약하다면서 선거철이란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의 아널드 도널드 CEO도 대선 때문에 사람들이 크루즈 여행 예약을 자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실적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시즌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80개 기업이 대선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 중 40%인 32개 기업은 대선의 영향과 관련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단 한 개 기업만이 호재로 평가했다.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는 정치 광고를 들어 선거철을 맞아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에 편입된 대기업 11개 중 10개는 분기 실적 발표 때 대선을 언급했다.
한편 WSJ은 이러한 기업들의 주장에 대해 대선 탓에 소비자들이 커피와 도넛을 덜 먹고 크루즈 여행을 자제하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실적에 관한 변명을 찾는 성향이 있다며 날씨와 금리 인상이 전통적인 변명거리였고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이어 대선이 새로운 변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은 대선을 실적과 연관 짓는 것이 정당한지 의문이라면서 펀더멘털 이슈를 가려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주가가 떨어진 스타벅스와 카니발, 맥도날드가 선거 후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WSJ은 "선거 핑계를 대는 것은 숙제를 애완견이 먹어 치웠다고 변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판한 것에 이어 "기업 실적과 관련해 선거 뒤에 감춰진 진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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