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본격 시작했다. 전통에 따라 자정에 투표와 개표를 동시 진행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8일 0시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 마을에서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
이 마을 유권자 6명 중 4명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고 2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했다.
미국 대선은 우리 시각으로 9일 오후 2시 50개 주 전역의 투표가 모두 종료된다. 투표결과는 이르면 9일 오전 주요 경합 지역 출구조사 발표와 함께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투표 결과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힐러리가 한반도에 가져올 영향이 미풍 정도라면, 트럼프는 전에 겪지 못한 대격변을 몰고 올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힐러리는 주요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평화 유지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뜻을 재확인한 만큼 한미 동맹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트럼프는 다른 나라 문제에 개입하지 않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이른바 '고립주의' 방침을 천명했다. 동맹국들에는 미군 주둔비용을 제대로 부담하지 않으면 미군 철수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 한미 관계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봉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힐러리는 북한의 핵포기 전까지 대화 없이 강도 높은 압박과 제재를 이어간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계승한다.
반면 트럼프는 북핵 문제가 힐러리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실패라고 비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도 필요하면 핵 무장할 것을 밝혔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내놓지 못했다.
경제 통상 분야에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국익을 앞세운 보호무역 강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모두 쇠락한 중서부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벨트'의 표심을 의식해 자유무역협정, FTA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대표적인 주범으로 한미FTA를 지목해 전방위적인 통상 압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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