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달러 환율, 트럼프 당선으로 1,200원선 돌파하나···전문가들 "상단 저항선 뚫렸다"

달러

올해 글로벌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꼽혔던 미국 대선이 결국 트럼프의 승리로 끝나면서 힐러리의 손을 들었던 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국내 외환시장은 9일 하루 장 중 20원 넘게 급등하는 등 시장의 예상을 깬 결과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시장에서 염두해왔던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 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저 1,128.65원과 최고 1,157.25원에 이르면서 하루 변동폭이 28.6원을 기록했다.

개표 초반 힐러리가 우세한 장세가 펼쳐지며 1,120원 후반과 1,130원 초반을 오갔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경 트럼프가 최대 경합주로 꼽혔던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에서 잇따라 승기를 잡은 가운데 텍사스마저 손에 넣으며 급등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의 현실화가 시장을 덮치며 원-달러 환율은 20원 넘게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후 상승세가 잦아들며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5원 오른 1,149.5원에 장을 마친 원-달러 환율을 두고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에 따라 상단 저항선이 뚫렸다며 조만간 1,200원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트럼프가 내세워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공언해온 것에 이어 멕시코와 중국 등에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는 발언들을 내놓은 탓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외환딜러는 "개표 이후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면서 최근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반영해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 흐름도 무너졌다"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이어 또다시 예상을 빗나간 결과에 시장은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도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브렉시트와 같은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브렉시트보다 막강하기 때문에 영향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고점을 전망하기 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 약세로 반락할 수 있지만 현재 국내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하면 원화 가치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를 쉽게 넘어서 연말에는 1,2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