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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현장통해 드러난 최순실의 차명 의료행위...경호실 조사는 무산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재의원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관련 국조특위 현장조 사에서 김성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6. 12. 16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국회 특별위원회가 16일 최순실 국정농단의 논란을 받고 있는 현장에서 직접 조사를 벌였다.

최순실의 차명 진료 의혹을 밝혀내며 소득이 있었지만 청와대 조사를 하지 못해 반쪽자리 조사로 남게 됐다.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김영재 의원을 방문, 의원 측이 '최보정'이라는 이름을 쓴 환자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진료기록에 적힌 최보정이라는 환자가 최씨인지, 박근혜 대통령인지 의혹이 이는 가운데 나온 공식 해명이다.

최보정이라는 이름의 환자는 생년월이 1956년 2월 2일로, 최씨의 출생연도 1956년과 박 대통령의 생일 2월 2일이 합쳐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최보정으로 등록한 사람이 최순실이냐, 박 대통령이냐"고 묻자 김영재 의원 측 관계자는 "최순실이라는 걸 사건 터져서 알았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최씨가 2013년 10월께 김영재 의원에서 피부 리프팅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최씨가 최보정이라는 이름으로 받은 136회 진료에는 리프팅이 주를 이루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원장은 "수술은 자주 받을 수가 없다"며 "대개 피부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을 놓는 시술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신분 확인을 하지 않은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프로포폴 시술을 하면서 본인 확인을 그렇게 허술하게 하느냐. 의료법 위반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가 가명을 사용하는 데 대해 의원 측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질의와 답변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진료비 계산 당시 카드를 사용했다면 환자의 이름과 카드 명의자가 다르다는 걸 파악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최씨가 계산을 카드로 했느냐, 현금으로 했느냐"고 질문했으나 최씨는 전액 현금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0월께부터 올해 8월까지 최씨가 김영재 의원에 지불한 진료비 규모는 약 8천만원이 좀 넘는 정도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김영재 의원 측은 대부분의 시술이 비보험으로 이루어진 데다 최씨에게는 처방전이 나간 적도 없어 가명 사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의 김영재 의원 방문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고, 김 원장의 청와대 방문 당시 피부 시술 의혹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부인했다.

다만 청와대 경호실 현장 조사에 있어 박흥렬 경호실장과 현장조사에 대한 협의를 벌였으나 결렬되어 청와대 경호동에 대한 현장조사는 무산됐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시도 못하고 3가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은 채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국조특위는 ▲현장조사 장소를 연풍문 회의실이 아닌 경내 경호동 회의실로 해줄 것 ▲자료 제출 요구 ▲최순실씨의 '수족' 논란을 빚은 뒤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전추 이영선 행정관, 세월호 침몰 당일 청와대에 들어온 미용실 원장인 정성주 정매주 자매의 출석 등 3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실장은 경호동 진입에 난색을 표했으며,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는 목록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출석을 요구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비서실 사람들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조사 불발과 관련, 국조특위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방금 경호실과 협의가 무산됐다. 경호실장은 경호실 건물은 물론 청와대 안으로 진입해 국정조사하는 것 조차 거부했다"며 "면회실에서 협의만 하다 되돌아간다. 역시 최순실과 함께 오지 않으니 청와대 진입은 불가능하다"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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