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경련 쇄신안 만들지만...대기업 탈퇴러시 막을까

윤근일 기자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쇄신안에도 대기업 탈퇴의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공기업 제외하고 올해 4월 자산총액기준으로 재계 4위인 LG그룹이 27일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구본무 회장이 전경련 탈퇴를 선언한지 3주만에 실행에 옮긴 것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회비 또한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제외 재계 13위인 KT도 이날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다. KT도 이달 초에 전경련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12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전경련에 탈퇴 서류를 제출한 데 이어 나온 LG와 KT의 전경련 탈퇴 선언은 향후 대기업 탈퇴 러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경련은 1세대 경영인 시대와 달리 2,3세 경영인으로 넘어오면서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제개혁연대는 전경련을 두고 ”정경유착의 산물로 태어나 재벌의 기득권을 옹호하며 공정한 시장경제 발전의 장애물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내년 2월 6백 여개 회원사가 모이는 정기총회 전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고 회원사들의 승인을 받겠다고 말해왔지만 쇄신안 마련을 위한 30대그룹 간담회에서부터 기업들의 의견수렴 움직임이 미지근한 모습을 보였다.

전경련은 개별 접촉과 모임을 통해 전경련의 미래를 다시 그리겠다고 말했지만 이날 대기업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내년 2월 쇄신안이 미래 결정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 앞에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모금 및 설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과 재벌을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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