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동원산업,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어획 성공

박성민 기자
동원산업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의 하역 장면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의 하역 장면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의 하역 장면

동원산업(대표이사 이명우)은 고위도(高緯度) 북대서양 참다랑어를 어획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동원산업은 지난 해 10월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참다랑어를 어획해 지난 달 일본에 수출했으며, 이달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소량 한정으로 특별 판매할 예정이다.

북위 60도 부근의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은 수온이 10도 전후로 매우 차갑다. 때문에 이 해역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체온 유지를 위한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도 단단해 최고로 평가받는다. 전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 중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 또한 높아, 국제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 일반 횟감인 눈다랑어, 황다랑어의 4~5배, 지중해 양식 참다랑어의 1.5배 가격에 판매된다.

하지만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은 풍랑이 험하고 기상이 나빠, 오랜 조업을 통한 노하우를 갖춘 일본 선단들의 독점적 어장이었다.

동원산업은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 조업을 위해 약 1년 반 동안 철저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선체에 파도를 막는 시설을 설치하고,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등 강한 풍랑에 대비한 선박 개조를 진행했다. 또한 해당 해역에서 조업 경험이 풍부한 일본인 어로장을 영입했으며 선원 안전교육 역시 수십 차례 반복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조업을 위한 물적, 인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준비 끝에, 지난 해 10월 한 달 동안 아이슬란드 인근 해역에서 연승선 2척이 조업을 진행했고, 마침내 국내 최초로 최고급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했다. 마리당 무게는 평균 200kg가 넘으며, 최대 300kg에 이른다.

동원산업은 이번 조업 동안 안전과 조업규정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이하 ICCAT: International Commission for Conservation of Atlantic Tunas)의 보존조치를 철저히 지켰다.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조업 해역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조업 해역

불법어업의 근절을 위해 시행 중인 전자 어획증명제도(eBCD: Electronic Bluefin tuna Catch Document)에 따라 참치에 태그를 부착해 어획물의 불법 유통을 방지하는 등 ICCAT로부터 보존조치를 100%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조업을 준비하면서 초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국산 태그를 국내 업체와 개발해 향후 다른 해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지금까지 국내 선단들은 참다랑어 조업 시 일본산 태그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동원산업은 어획한 참다랑어를 지난 해 12월에 일본에 수출했고,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이달 각종 소비자 행사와 함께 특별 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최고급 참다랑어인 만큼, 참치 해체쇼와 시식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이번 쾌거는 일본의 독점적 해역에서 국내 최초로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한국 수산업의 새 역사를 썼다고 할 수 있다"며 "동원산업은 글로벌 대표 수산 기업들의 협의체 키스톤 액터(Keystone Actors)에 포함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하며 새로운 기술과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키스톤액터는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의 연구기관인 SRC(Stockholm Resilience Center)가 2015년 5월 선정한 세계 수산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2개 기업을 말한다. SRC는 사회, 경제,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사회생태회복력(Social-ecological resilience)에 대한 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한국에서는 동원산업이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이외에도 세계 최대의 연어회사인 마린하베스트(Marine Harvest, 노르웨이)와 태국의 타이유니온(Thai Union), 일본의 니쓰이(Nissui), 세계 최대 어류 사료회사 스크레팅(Skretting, 노르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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