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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강릉시 "서울∼강릉 KTX 상봉역 출발 철회해야"

강원 강릉시 최명희 시장(가운데)을 비롯한 강릉지역 사회단체장들이 5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의 서울∼강릉 간 KTX의 서울 상봉역 출발 검토를 철회하고 청량리역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7.1.5

강원 강릉시가 서울∼강릉 간 KTX의 서울 상봉역 출발 검토를 철회하고 청량리역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장은 5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검토된 상봉역 출발은 수요부족으로 제2의 양양국제공항처럼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최 시장은 "상봉역은 서울 외곽에 있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이 크게 떨어지고 시내 주요 지점과의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주장했다.

상봉역은 서울의 9개 지하철 노선 중 7호선만 경유하고 일반열차도 코레일이 운영하는 경의중앙선만이 정차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광화문은 50분, 목동역 70분, 강남역 45분이 소요된다.

강릉에서 상봉역을 이용해 서울 시내로 들어가는 데도 불편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최 시장은 특히 "올림픽 개최하고자 4조 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한 철도가 수용부족으로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라고 밝혔다.

양양공항은 3천6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2002년 4월 준공했으나 접근성 불편 때문에 저조한 탑승률로 애물단지가 됐다.

또 수도권과 올림픽경기장 간의 교통불편, 올림픽 경기와 일반 관광과의 연계부족으로 경제효과가 떨어져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입장이다.

강원도 접근성 악화로 말미암은 국토균형발전 저해, 지역감정 악화도 우려했다.

최시장은 "상봉역 출발은 이용객 편의와 수요확보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공급자적 발상"이라며 "상봉역 출발계획을 취소하고 청량리역을 출발역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서울∼강릉 간 고속전철 운행횟수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

강릉시는 이날 김철래 부시장 등을 세종시로 보내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민 편의를 위해 일부 열차만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모든 KTX 열차가 상봉역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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