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이 이뤄낸 코스피 상장사 순익 100조

윤근일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있는 코스피의 상장사 순이익이 100조원대를 첫 돌파했지만 그 이면에는 성장보다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으로 이뤄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51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2조8천3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9% 증가했다.

실제로 251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7% 늘어났다.

상당수 다른 증권사도 코스피 상장사 전체 순이익이 작년에 95조∼100조원에 도달하고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도 사상 최대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매출성장이 없는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노력의 결과물로 인한 불황형 흑자로 분석됐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영업이익 증가로 기업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지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이 매출은 늘어나지 않고 영업이익만 증가하는 축소형 성장 현상은 금융시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7.2% 증가한 28조3천73억원으로 제시됐고 NAVER의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47.0% 증가한 1조1천203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17.4% 증가한 13조3천217억원으로, 현대모비스는 5.4% 늘어난 3조932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다만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은 3조224억원으로 43.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고 현대차와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도 각각 6조2648억원과 1조5천82억원으로 9.9%,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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