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3천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되거나 예정된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 신선 계란 180만개에 대한 수입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달 말 설 연휴로 전 부치는 데 따른 계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설날 전에 항공기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혀 시장 공급이 본격화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병아리 수입에도 정부가 검역비와 운송비를 절반 지원하기로 밝히면서 AI로 인해 침체된 국내 계란 산란 기반 회복에도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계란 수입과 관련한 세부 지원 방안 계획을 확정하고, 2월 28일까지 국내 계란 수입 업체에 운송료 50%를 지원하고 이에 따른 예산이 9억원을 추산했다.
운송 방법별로는 항공 운송시 톤당 최대 1백만원, 해상 운송시 톤당 최대 9만원까지 지원된다.
농식품부가 운송료 보조금 범위를 50%로 정한 데에는 AI의 창궐 확산이 더뎌지는 추세에 있고 2월말 이후 국내 계란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보는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신선란 및 계란 가공품 9만8천600t에 대해 6월까지 할당 관세 0%를 적용하기로 한 정부는 항공운송비 지원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조만간 국내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수입계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미 국내 유통업체 한 곳은 신선 계란 180만 개를 미국에서 항공기로 수입하기로 현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에 계란을 수출하는 미국 또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농축산물 생산 및 수출 중심지인 아이오와·미네소타·위스콘신 등 중서부지역에 AI가 창궐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미국산 계란을 비롯 닭·칠면조·오리 등 가금류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지금의 한국처럼 계란 가격이 사상 최대로 오르는 상황을 겪었지만 이후 업계에서 계란 생산을 늘리면서 계란값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때문에 미국 계산 생산업체들은 한국의 AI로 계란 수입 방침을 밝히자 한국 정부에 수출작업장 등록을 신청을 완료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현지 수출작업장을 통해 계란을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미국 현지 계란 생산업체 14곳이 수출작업장 등록을 완료했다.
농식품부는 스페인과 뉴질랜드 등에서도 한국에 대한 게란 수출 의사를 밝혀 실무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계란을 포함한 모든 식품 수입 시에는 현지 정부에서 발급한 검역증명서가 필요한 데, 계란의 경우 한 번도 수입된 적이 없어 검역증명서가 마련되지 않아 현재 양국 정부는 이 서류를 마련하기 위한 막바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데 실무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검역 및 위생검사(최초 8일, 이후에는 3일 소요) 등이 차질없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는 20일 수입 계란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농식품부의 예상대로라면 계란 한알에 310원대가 예상되며 추후 업체들의 계약에 따라 290원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산란계 병아리를 수입할 경우에도 검역비와 운송비의 50%를 지원하고 국내 산란계의 알 생산주령을 최대한 연장(68 → 100주령)하는 계란 생산기반 조기 회복 방안도 내놓았다.
한편 계란 수입업체들은 정부에 더 많은 운송비 지원과 신속한 검역 절차가 있어야 현실적인 계란 수입 유도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5일 저녁 aT센터에서 열린 '계란 및 난 가공품 수입절차 안내 간담회'에 참석한 한 계란 수입업체 관계자는 "항공료 50% 지원은 부족하고 최소 70%까지는 지원이 되면 30개짜리 한판에 도매가 기준 최저 6천 원대까지도 낮출 수 있다"며 "100% 지원이 된다면 4천 원대까지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수입업체 관계자도 "신선란은 냉동창고가 아니라 냉장창고에 들어가야 하는데 과거 우리가 수입했을 때 냉장창고를 못 찾아서 보름 동안 지연된 적이 있다"고 말하며 정부의 계란 수입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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