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인사로 분류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교체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서울 마포구 캠프 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기기 위해 사무실 계약까지 마친 상태여서 이날 반 전 총장의 발표는 뜻밖이다.
반 전 총장의 가족까지 불출마 사실을 몰랐으며 측근들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후문이 나온다.
범여권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에 복잡해진 셈법을 계산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10년에 걸친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날개달린 문재인 대세론 강해지나◇
범여권 인사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 전 총장의 불출마는 대선 정국에 중요한 변수이다.
먼저 민주당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맞먹을 인물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세계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창간 28주년을 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2.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13.1%)과 이재명 성남시장(10.5%), 안희정 충남지사(9.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8.3%),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7.6%) 순이었다.
3자 대결 구도에서 문 전 대표는 45.3%의 지지를 받아 반 전 총장(19.9%)과 안 전 대표(14.1%)를 크게 앞섰고 양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52.6%)는 반 전 총장(25.6%)을 두배 넘는 지지율을 받았다.
◇潘지지세, 황교안·안희정 득볼수도◇
반 전 총장이 범여권후보이면서 충청인사라는 점을 보면 여권에서 이날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은 황 권한대행과 충청권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은 안 지사에 유리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9.1%)와 황 권한대행(8.3%)은 지난 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3주차 주간동향 여론조사에서 각각 4.7%, 4.6%를 받은 데 비해 두배에 가까운 지지율을 받은데 있다.
반면 반 전 총장(13.1%)은 19.8%를 받은 당시 조사 대비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반 전 총장 지지세가 분산되었을 가능성도 나온다.
그만큼 반 전 총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빅 텐트는 무산되었고 문 전 대표에 대항할 제3지대 구축이 국민의당 중심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커졌다.
반 전 총장과의 회동과 별도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지난 달 26일 회동에서는 3지대에서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함께했고 안 전 공동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지난 달 30일 회동한 바 있어 반 전 회동이 빠진 제3지대의 속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하며 개헌에 적극적인 손 의장과 지난 27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오히려 ‘반기문 변수’ 소멸을 확인한 손 의장의 활동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손 전 의장, 정 전 총리간의 연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 전 총장이 정치개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의 입지에서 개헌 및 반기문 변수에 대한 압박요소가 줄어든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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