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저유가 중에도 사상 최대 이익 낸 SK이노베이션

윤근일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해 화학·윤활유 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정유·화학업계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3조원 대를 넘겼다.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저유가 추세가 지속했던 지난해 상황을 볼 때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이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보다 18.3% 줄면서 39조5천20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3.1% 증가한 3조2천2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2004년 이후 최저치인 연평균 배럴당 41달러대를 보인 결과로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면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률은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8%대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28조3천698억원, 영업이익 1조9천393억원을 기록했다.

SK인천석유화학도 영업이익 3천74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화학 사업과 윤활유 사업이다. 화학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2014년 파라자일렌(PX) 중심의 화학설비 시설로 탈바꿈한 SK인천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이 각각 역대 최대인 9천187억원, 3천745억원을 달성했다.

SK루브리컨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석유개발 사업(E&P) 역시 견조한 실적을 끌어내면서 비(非)정유 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작년 한 해 2조원에 달했다.

화학 사업에서는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료값을 뺀 것)가 연중 강세를 보인 데다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선제적 투자 효과가 더해져 역시 사상 최대인 9천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유 사업도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되면서 4천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 상황 속에서도 효율적 운영을 통해 전년보다 432억원(69.7%) 증가한 1천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의 성과"라며 "SK이노베이션과 사업 자회사들이 그간 벌여온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며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최근 고부가 화학사업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끊임없이 사업구조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상최대 실적에 걸맞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2016년 배당금을 4천800원의 기본 배당금에 2014년도 무배당에 대한 잔여 보상 성격의 일회성 특별 배당금 1천600원을 더한 주당 6천400원으로 확정했다.

sk 본사 서린동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