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인 박근혜-최순실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은 주말 중에도 뇌물죄 입증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우병우 전 청와대 민석수석을 불러 이들에 대한 혐의를 추궁했다.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D빌딩 특검 사무실에 이 부회장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그는 구속 전에 입은 사복차림이었지만 포승줄에 묶인 상태였으며 가슴 왼쪽에는 수형번호판이 달려있었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는 433억원대 뇌물을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제공한 혐의로 17일 이 부회장을 구속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나눈 대화 등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이 부회장보다 앞서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고 그의 사퇴 이후 감찰관실을 사실상 해체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중심으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한 가운데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8월 우 전 수석 개인 비위를 감찰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휩싸여 고발되자 결국 사표를 냈다.
이 외에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공직자의 인사 조처 압력,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비위를 막지 못한 직무유기 의혹 등의 사실관계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달 28일 수사기간이 끝나는 가운데 수사 기간 중에도 박 대통령 수사를 위해 일정을 잡으려 하고 있지만 수사 성사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청와대 측에 이번 주 안으로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다음 주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특검은 수사를 끝내기 위해선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 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양측이 어떤 식으로 조율해 매듭을 지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검이 수사 기간에 대면조사를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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