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승기] 뚜렷한 정체성 갖고 있는 르노삼성 'QM6'

박성민 기자
    QM6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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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SM6 이후 국내에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SM6의 매력에 길들여졌거나 그 이미지가 깊게 박혔기 때문일까? 비슷한 형체에서 크기가 커진 그 모습이 참 어색하게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그랬다는 것이다. 올 해 서울모터쇼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지난 6일, 르노삼성은 전시장 근방의 킨텍스 엠블호텔에서 '전차종 시승 행사'라는걸 열었다. 르노삼성 차량 가운데 SUV 중 QM6는 출시된게 벌써 지난 해 9월이었지만 아직 시승해보지 못했던 참이었고 세단인 SM7도 경험해보지 못해 이 행사를 통해 두 차량을 겪어보기 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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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QM6의 모델은 디젤 2.0 4WD였다. 이날 엠플호텔에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까지는 SM7 가솔린 2.5 모델을 탔고, 다시 출발 장소로 돌아올 때에는 QM6를 시승했는데 SM7을 겪다가 QM6로 옮겨타게 되니, QM6의 차체에서 무게와 묵직함이 전해져왔다. 실내로 들어서니 SM7 실내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올드한 분위기와 자동차 시장에서의 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에서 뒤떨어져 있는 SM7 실내는 큰 단점으로 지적될 수 밖에 없어보였다. QM6는 젊은 감성을 가진, 주류에서 뒤처지지 않을만한 차량의 실내로 들어와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QM6는 SM6와 실내·외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크기만 커진거 같다는 느낌이 맞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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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디젤 차량이라서 디젤 차량 특유의 소음이 들려왔고 디젤 차의 단점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실내에서 느껴진 소음과 진동은 타 디젤 차량들과 비교, 크게 차단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디젤 차량이 죽어도 싫은 사람이라고해도 QM6에서는 그 불쾌함에 대해 감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됐다. QM6는 잘만든 차량이다. 이 정도면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그리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좋은 차가 나왔구나"란 생각이 주된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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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았다. 그리 긴 시간의 시승이 아니라 기자가 찾지 못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겠으나 RPM 게이지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았다(아마 기자가 찾지 못한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더 큰 문제는 고속도로 주행 중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아봤는데 빠른시간에 오른쪽으로 급격히 차량이 쏠리는 현상을 반복해 경험했다는 부분이다. 얼라이먼트가 틀어져 점검이 필요한 차량인 것이라고 생각됐는데 실제로 그런 차량이었길 바랄 뿐이었다.

SUV를 선택하게 될 때는 실내 거주성면에서의 장점 때문에 구매 결정이 이뤄진다고 본다. 2770만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은 중형 SUV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싼타페'나 기아자동차 '쏘렌토' 등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코란도 C'와 비교해서는 가격이 2200만원대부터 시작 돼 코란도 C가 가격 경쟁력에서는 앞서 있다.

QM6는 최신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플랫폼에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주도해 개발한 모델이다. 프랑스 르노 디자인과 한국의 르노 디자인 아시아가 함께 디자인을 맡아 진행된 글로벌 프로젝트 차량이다. 르노삼성 디자인팀은 르노 디자인인 '간결한, 감각적인, 따뜻한' 이 세가지 철학을 계승해 '힘있고, 역동적이며, 강인한'이라는 QM6 스타일링 코드를 추구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세계 수출 차량은 모두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며, 세계 시장에서 '꼴레오스(Koleos)'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QM6는 지난 해 파리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됐다. 국내에서 사전 예약 하루 만에 2000대 계약을 돌파했다. 올 해 월평균 판매고는 2433대다. 지난 달까지 총 1만9078대가 판매됐다. 지난 달에는 4382대가 판매됐다. 유럽 수출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QM6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12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영국 등 북유럽까지 확대해 올 연말까지 약 3만대가 수출된다. 지난 해 시작된 남미와 중동, 호주 지역을 포함해 올 해 80여개국에 약 4만대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르노삼성 전사물류담당 김태준 상무는 "르노삼성 주도하에 개발된 QM6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에 대규모로 수출한다는 것은 품질을 인정 받았다는 것이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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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승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박력있는 주행 능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2.0 dCi 고효율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은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훌륭한 가속성능을 보여준다. CVT임에도 변속감 부여를 위해 D-STEP(Dynamic Step Shift) 컨셉을 적용, 무단변속에서도 저단기어에서 높은 토크로 치고 나가는 가속을 느낄 수 있게 해 주행감을 향상시켰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동령 성능을 갖추고 있다.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며 복합연비는 12.8km/l(18인치 타이어, 2WD, 신연비 기준)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올모드 4X4-i 시스템은 험지 주행도 가능하게 해준다. ▲2WD ▲AUTO ▲4WD LOCK 세가지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차량은 210mm의 높은 지상고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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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SM6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했고 SUV의 깅인함을 극대화했다. 넓은 어깨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수직적인 앞 유리와 긴 후드, 19인치 대형 휠 등을 통해 강력하고 힘 있는 모습을 구현했다. C자형 DRL(주간주행등)은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곳곳에 적용한 크롬 데코로 전면부가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와 함께 수평적인 자세를 돋보이게 해주고 역동성과 우아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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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는 안락함과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 실내에서 불만을 가질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로 들어서자마자 눈에띄는 8.7인치 대형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은 고급감이 느껴지고 조작도 어렵지 않다. 손가락 2개로 확대/축소, 페이지 스크롤, 드래그 앤 드롭 등이 가능한 멀티 디스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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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컬러 TFT LCD 클러스터는 초록과 파랑, 노랑, 빨강, 보라색 등 5가지 색상으로 변경 가능하다. 시트는 안락함을 준다. 사이드 서포트가 강화됐다. 코너링 시에는 몸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세미 버킷시트가 적용됐다. 뒷좌석 시트는 동급 최대인 289mm의 무릎공간을 제공한다. 앞문은 70도, 뒷문은 77도 각도로 넓게 열리고 다리가 걸리지 않도록 도어 프레임 폭이 최소화 됐다. 또한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총 12개의 스피커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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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편의 기능으로는 ▲운전피로도 경보시스템(UTA) ▲주차 주향보조 시스템(EPA)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LDW)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BSW) ▲매직 테일게이트 등이 있다.

QM6는 SM6와 더불어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간판 모델로 판매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잇다. QM6는 수출 중심 차량이다. 르노삼성의 지난 달 수출 물량 2위는 QM6였다. 향후에도 수출 중심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국내 물량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정책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국내 물량 도입이 필요할 경우 공장에서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밝혔다. 르노삼성의 전략은 차별화를 통해 고객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박동훈 사장의 이 전략이 계속해 통하고 있고 고객들은 이에 호응하고 있다. QM6의 차별화와 가치는 무엇일까? 그 힘은 박 사장의 마케팅 능력, '개성'이 아닐까 싶다.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QM6로 고객의 눈길을 돌리게 하는 힘, 그것은 SM6를 통해 전한 뚜렷한 정체성, 그것이 SUV인 QM6로 연결됐고 고객은 이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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