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WSJ "미국, 대북 독자제재 준비중…ICBM 발사가 재촉"

트럼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무기 개발에 돈을 대는 중국 기업과 은행을 겨냥한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백악관이 북한 김정은 정권에 흘러들어 가는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자체적인 힘을 사용할 준비가 됐음을 최근 미국 각료들이 시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은 유엔과 중국의 지원이 뒷받침된 집단행동을 선호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제재 노력을 재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북 압박을 강화하려면 중국 기업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의 독자 제재는 이미 불편한 미중 관계의 긴장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 10여 곳에 대해 조치를 해달라고 중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실망했으며, 양국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대화에서 이 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WSJ는 전문가와 전직 관리들의 말을 빌려 미국이 중국 기업과 은행에 대한 압박을 단계적으로 강화해야 하며, 기존 대북제재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와 비교하면 기초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과 협력해야 할 다른 중요한 지정학적 현안 때문에 중국을 자극하는 일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WSJ는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인 니컬러스 에버스탯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계산법을 바꿨다"며 "백악관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중국은행 계좌를 동결하는 전략의 핵심 목표는 다른 중국 기관들의 거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