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올 해 상반기 기준 주요 코스피 상장제약사 15곳 중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제약사 15곳의 상반기 상품매출 규모는 1조7732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매출(7020억) 가운데 상품매출은 5093억이었다.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상반기에만 5개 제품을 도입했는데 합작금액은 1889억원이다.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공급받은 의약품으로 올리는 매출은 상품매출에 포함된다. 유한양행은 자체개발 제품보다는 상품매출의 성장세가 높은 상황이다.
이는 긍정적이지 않은 모습일 수 밖에 없다. 상품매출이 높다는 것은 전체 매출에서 이 부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매출은 높지만 자사 제품이 아닌 남의 제품을 통한 실적이기 때문이다. 신제품이 없다면 매출 성장세가 좋지 않을 때 상품 매출에 대한 의존도는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정확히 상품 매출이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형태를 뜻한다. 최근 업계 상황을 보면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능력이 열악한 상태이고 제네릭 시장은 포화상태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이같은 방법은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외형을 키울 수 있다는 긍정적 부분도 있으나 판권 회수에 따른 매출 급락으로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해 1월 대웅제약은 6개 품목의 판권을 회수 당하며 매출 하락 위기에 놓였다. 대웅제약은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군' 등을 도입해 매출 공백을 최소화 시켰다.
지난 17일 유비스트(UBIST)가 공개한 의약품통계 데이터에 따른 유한양행의 7월 자체개발 제품 처방총액은 188억원이었다. 반면 외부 도입 상품 처방 총액은 38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도입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 제품에 의존하게 되면 판권 회수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매출급락 등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신약 개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긴하나 상품매출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결국 남의 제품만을 파는 제약사에 그칠 수 밖에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00% 자회사인 유한화학 같은 곳에서의 수출 실적이 상품 매출로 잡힌다. 유한 클로락스도 상품으로 잡힌다. 이런 부분을 상품으로 보지 않게 되면 52대 48 비율이 된다"며" 이런 것들이 잡히니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자회사 제품을 늘리기 위해 개량신약도 판매해 매출을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권 회수로 인한 매출 급락 위기 부분과 관련해서는 "바로 판권이 어떻게 되는건 아니고 계속해서 판매 부분에서 호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해 크레스토의 공동판매가 대웅제약으로 바뀌었는데 제네릭 '모노로바'를 출시해 제네릭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꾸준히 개량신약을 판매해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준비하고 있다. R&D 비용도 계속해 증가하고 있고, 올 해에는 1000억원 정도를 예산으로 잡아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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