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권 교체 이후 금융권에 물갈이 분위기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사퇴가 불씨를 놓았는데, 정 이사장은 지난 17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해 10월 취임한 정 이사장은 이사장 공모 마감을 한시간 남겨놓고 단독 추천된 사실이 알려지며 낙하산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최순실·정유라 씨를 지원한 이상화 전 하나은행 독일법인장 변칙 승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임 이사장 선임절차를 진행 중이다.
24일 금융권 안팎에서는 '친박계' 금융기관장의 물갈이가 가속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 정권에서 선임된 인물의 행보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 역시 친박 인사로 지목되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그가 하반기 인사 태풍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캠프에서 활동하며 전·현직 금융인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대표적 친박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난 해 2월 취임했고 임기 만료까지 1년 반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정 이사장의 경우 이 회장보다 더 늦은 시기에 선임 돼 그의 임기 보장에 대해 불분명하다는 시각이 나온 상태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9년 3월 만료되고 정 이사장의 경우 정식 임기는 2019년 9월까지다.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도 이 회장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금호타이어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국유기업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에 매각 가격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더블스타는 주식매매계약(SPA)상 9550억원이던 인수대금을 하향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최대 16.2%인 우발채무와 관련해 손해배상금을 일시 지급하라고 했고, 경영실적 악화를 들어 인수가격을 더 깎아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해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558억원 흑자에서 50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실적이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15% 이상 악화하면 아무런 불이익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해 이 요건은 이미 충족됐다. 만약 더블스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된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새 국면을 맞게 되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었다. 정부와 입장 차이가 있는 것.
이같은 점으로 금융권에서는 만약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되면 산업은행장 교체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산업은행 경영의 연속성을 위해 쉽게 후임 얘기가 나온다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임기가 정해져 있고 결정난 것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얘기는 추측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23일 주주협의회와 관련된 실무자들이 모여 회의를 했다. 더블스타에서 매각가 인하를 요구해와 주주협의회에서도 매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진행해야 되기에 매각가 인하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의견조율을 채권단이 한 것"이라며 "주주협의회와 더블스타가 따로 시안을 못박아두고 하는게 아니라 언제 협상이 끝난다고 말하기 어렵다. 빨리 마무리지어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주주협의회에서도 협상에 속도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블스타에서도 현재 영업이익률이나 재무사항들을 봤을 때 처음에 얘기한 부분적으로 사는 것보다 낮추는게 맞다고 산업은행에 제안을 해온 것이다"라며 "아예 안된다는게 아니라 적당한 가격을 찾아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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