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법원, '반이민 명령' 항소 기각…"조부모·손자도 입국 허용"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 반대'

미국 고등법원이 이슬람권 6개국을 대상으로 미국에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 '가까운 가족'이 있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연방고등법원은 이날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에서 조부모, 고모·이모, 삼촌, 사촌 등은 제외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판결은 판사 3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정해졌으며, 그 내용은 5일 이내에 효력을 가진다.

법원은 "정부가 이슬람권 6개국 출신의 친인척이나 (미국 내) 정착 지원단체가 보장하는 난민들은 왜 입국 금지 대상이 돼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한차례 수정을 거쳐 지난 6월 29일부터 이슬람권 6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반이민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강경 이민 노선을 천명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강화해왔지만, 미국 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까닭에 복잡한 전개를 겪었다.

연방대법원은 "미국의 개인 또는 단체와 '진실한 관계'가 있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90일간 입국이 금지된다"며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조건부로 인정했다. 미 정부는 이에 진실한 관계의 범위를 조부모나 부모와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 사위(며느리)로 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하와이 등 13개 주는 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즉각 소송을 제기했고, 하와이주 연방지법 데릭 왓슨 판사가 지난달 "가까운 친척에 조부모를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미 정부는 행정명령 발효 19일 만인 지난달 17일 입국 허용 대상을 조부모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왓슨 판사의 판결에는 반발해 항소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