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문철상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 "한국 신협 경험·노하우 개도국에 전파할 것"

박성민 기자
문철상
▲문철상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한국 신협중앙 회장)



▲문철상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한국 신협중앙 회장)
▲문철상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한국 신협중앙 회장)

16일부터 22일까지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2017 아시아신협연합회 포럼 및 총회'가 열렸다. 한국 신협 또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22개국 500여명의 신협 CEO들이 참가해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신협 행사로 개최됐다.

다음은 문철상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한국 신협중앙회장)의 인터뷰 내용이다(한국 신협 제공).

■ACCU의 현황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Association of Asian Confederation of Credit Unions)는 아시아 지역에 신협의 확산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71년 설립 돼 서울에 사무소를 뒀다가 현재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21개국의 신협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총 3만4780개의 신협, 3190만명의 조합원이 1244억 달러(한화기준 약 146조4600억원)의 자산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3190만 아시아신협 조합원들을 대표해 아시아신협의 공동이익과 공동 발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동시에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로서 세계신협 개발 프로젝트 등 중요한 정책결정에 참여하게 된다(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은 아시아 신협국 중 유일한 세계신협협의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ACCU 회장국으로서의 비전은.

한국 신협은 ACCU 회장국으로서 지난 57년간의 서민금융을 위한 초심을 바탕으로 아시아 각국의 현실을 보다 깊게 이해하며 연대와 협력을 꾸준히 전개해 아시아신협의 진정한 리더로 나아갈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협을 비롯한 서민금융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지만 43억 아시아인 가운데 8억명 이상이 절대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금융혜택으로부터 소외돼 있다. 이제 ACCU를 중심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저개발국 아시아인들에게 자활과 새로운 삶에 대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신협이 앞장서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국신협의 위상과 역할은.

한국 신협의 태동기에 ACCU를 비롯해 신협 국제기구의 관심과 지원은 한국신협의 자립을 위한 큰 추진동력이 됐다. 이제 해외 신협의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지금은 세계신협의 성공모델로 지속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신협은 전세계 신협국가 중 자산규모 4위, 아시아 1위의 신협 강국이며 아시아 신협의 선두주자로서 한국신협의 발전경험과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그 예로, 1987년부터 30년 째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신협 지도자를 초청해 우리의 발전 경험과 신협법, 감독시스템, IT센터, 경영기법 등을 전수·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수차례 아시아신협회원국들이 한국 신협을 견학하고 있다.

■ACCU의 주요사업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아시아신협의 발전과 정보교환 및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요사업을 보면, 크게 신협 시스템 확립사업, 중소금융프로젝트, 국제협력사업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협시스템 확립사업과 관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ACCU 회원 신협에게는 ACCESS 시스템을 통한 감독시스템 확립, 예금자보호제도 확립 등을 위해 기술자문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미얀마, 라오스, 부탄, 중국 등 개도국 신협에게 소액대출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서 서민 금융을 확립할 수 있도록 기술자문과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협력사업과 관련 아시아신협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서 세계신협협의회(WOCCU), 국제협동조합연맹(ICA), 국제라이파이젠연맹(IRU) 등과 서민금융과 협동조합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ACCU 발전 방안(계획)은.

ACCU는 2020년까지 5만개의 신협 설립, 7500만명의 조합원 확보, 후원회원 300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교육 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관련 한국신협의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교육을 통해 아시아신협의 경쟁력 강화와 신협운동을 확대시키겠다. ACCU에서 개발한 이사교육과정(CUDCC), 실무책임자 교육과정(CUCCC), 소액대출프로그램운영과정(CUMIBS) 등을 아시아 각 회원국 단위조합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신협시스템 확립사업과 관련 신협에 맞는 감독시스템과 예금자보호제도가 각국 회원국에 정착 될 수 있도록 회원국 감독당국 및 회원국 신협과 협의할 것이다.

■한국신협 중앙회장으로서 ACCU 발전을 위한 사업계획은.

세계 109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신협은 모두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해 가고 있다. 따라서 한국신협의 발전경험이 아시아신협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 줄 것으로 확신한다. 기존의 한정된 인원을 초청해 1주일 정도 운영하던 아시아신협인연수회를 확대해 한국신협의 노하우를 보다 자세하게 공유하고, 각 국가에 맞는 성장 모델을 도출할 수 있도록 올 해 12월에 개최될 국제협동조합 교육과정을 신협연수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향후 2-3년내 한국형 신협모델을 아시아신협국에 전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신협의 활성화를 위한 한국신협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역할로 현재 118개의 한국신협(2016년 66개)이 아시아신협연합회의 후원회원으로 가입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국신협은 초창기 독일(미제레오재단)의 지원으로 연수원을 건립해 교육의 중요성 전파 및 교육 활성화에 성공을 거뒀다.

아시아 제1신협국으로서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협동조합간 협동의 원칙에 의거 이제는 한국신협이 협동조합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시아개발도상국 대상 단순재정지원을 넘어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신협의 경험 및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파할 계획이다.

■ACCU가 UN의 자문기구라는데.

ACCU는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아시아신협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서 UN에 의해 경제사회이사회 자문기구로 지정돼 소액대출(Microcredit)과 서민금융 부문에 대해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ACCU는 UN과 공동으로 아시아 저개발국 빈곤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협동조합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유엔(UN)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총 17개) 중 제1 목표인 빈곤퇴치와 관련 신협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ACCU는 유엔자본개발기금(UNCDF)과 함께 미얀마에 신협설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국으로 성장했는데 세계신협 규모는 어떻게 되나?

현재 전 세계에는 109개국에 신협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총자산은 1조8000억 달러이며, 조합수는 6만500개이고, 조합원수는 2억2000만명이다. 자산규모 세계 1위인 미국은 백악관, 나사, 하버드에도 신협이 있다.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를 통해 모든 사람이 금융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신협의 사명이고, 이는 전 세계 신협의 공동 미션이다. 한국신협은 ACCU 회장국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한 세계신협협의회 이사국으로서 세계신협의 발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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