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중공업 3분기 매출 27%·영업익 21%↓…"일감 부족"

이겨레 기자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7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순환 유급휴직을 시행할 만큼 심각한 '일감 부족'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연결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8천44억 원, 93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보다 각 27.3%, 20.8% 적은 수준이다. 1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7.8%, 38.4% 줄었다.

다만 2016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7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고, 2분기와 비교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60.1%에서 144.2%로, 차입금 비율도 68.9%에서 57.9%로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이 좋아졌다는 사실을 현대중공업은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건조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 대형공사 완료로 매출은 2분기보다 줄었지만, 선제적 경영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중 현대로보틱스는 정유 부문 수익개선과 분할 회사들의 수익, 현대중공업 지분 법평가이익 등을 통해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119.9% 늘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확대와 석유화학 분야 호조에 힘입어 3조3천392억원의 매출과 2천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2분기보다 17.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7%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지속적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각 6천132억원(2분기 대비 -10.2%)과 4천691억원(-4.5%)의 매출을 거뒀다.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2억원(23.5%), 303억원(-1%)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일감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체질 개선을 통한 위기 극복과 수주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서도 호텔현대 지분 매각(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현대미포조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영개선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의 경우 올해 들어 상선 부문에서 모두 120척, 75억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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