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가입자이탈에 요금할인 후폭풍’ 알뜰폰 업계 심각한 경영난 ‘신음’

이겨례 기자
알뜰폰 미래

알뜰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기대했던 도매대가 인하 폭이 애초 예상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 데다 25% 요금할인 후폭풍까지 겹쳐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잇달아 폐업을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마저 알뜰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여 연쇄 폐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30일부로 알뜰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KT와 LG유플러스 망을 빌려 '플러스 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해왔는데 2015년 6월부터 알뜰폰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았다.

현재 홈플러스 알뜰폰 가입자 수는 4천여명 정도로 기존 가입자에게 다른 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로의 이동을 안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을 마친 상황이다.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 현상은 한층 심해지고 있다.

9월에는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옮겨간 고객이 유입 고객보다 366명 많았고, 10월에는 1천648명으로 격차가 더욱 커졌다.

이러한 알뜰폰 고객 감소는 9월 들어 25% 요금할인과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폰의 잇단 출시 등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도매대가 인하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알뜰폰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매대가는 알뜰폰이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으로 정부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매년 협상을 거쳐 결정한다.

알뜰폰

협상 결과 양측은 LTE 정액요금제(데이터 요금제)의 수익배분 도매대가 비율을 전년 대비 평균 7.2%포인트 인하했다. 애초 목표치 10%포인트보다 낮다.

알뜰폰 업계는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이용자가 빠르게 느는 고가 요금제에서의 인하 폭이 적다는 점을 우려한다. 데이터 11GB 이상요금제의 경우 인하율은 1.3∼3.3%포인트에 불과했다.

더욱이 예년에는 기본료를 빼고 인하율을 산정했지만, 올해는 기본료 폐지분을 인하율에 포함해 실제 인하율은 더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월 수천원의 기본료 폐지분을 제외하면 고가 요금제의 도매대가는 거의 인하되지 않았다"라며 "2G와 3G에 적용되는 단위당 종량도매대가 인하 폭도 예년과 비슷해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알뜰폰은 2011년 출범 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적 영업 손실 규모는 3천309억원에 달한다. 이미 업계에서는 일부 업체의 폐업설이 돌고 있다.

업체의 경영난은 고객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지모바일은 최근 경영난으로 고객센터 통화 연결이 원활치 못해 이용자의 원성을 샀다. SK텔링크 등 대형 업체들도 브랜드 이름을 개편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보편요금제마저 도입되면 대다수 중소업체는 직격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