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車대출 연체율 급등…가계부채 역대최대

장선희 기자
미국 가계 부채

미국 가계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일부 자동차 대출의 연체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해 저신용자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4일(현지시간) 가계부채가 3분기에 12조9천500억 달러(약 1경4천440조5천억 원)로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가계부채가 13분기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3년 봄 이후 증가율은 16%에 달한다. 3분기 가계부채가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6%로 2009년 초 87%에 근접했다. 대출 증가에도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4.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자동차 대출의 연체율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비우량) 자동차 대출의 연체율은 약 9.7%로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서브프라임 대출의 연체율 4.4%에 비해서는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자동차 대출은 전분기보다 230억 달러 증가한 1조2천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자동차 대출의 약 20%가 신용 점수 620점 이하 저신용자들에게 대출됐다.

자동차 금융업체들은 저신용자를 위한 자동차 대출의 70% 이상을 보유하는 등 서브프라임 대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을 받은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뉴욕연은 연구원들은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이 있는 소비자가 2천300만 명"이라며 "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이후 추가적으로 신용도가 낮아지거나 차가 압류된 뒤 추가적인 재정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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