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탈(脫)원전 위기’앞 두산, 뒷북 '4차산업 조직' 신설····돌파구 될까

이겨례 기자
두산

취약한 재무구조와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위기를 맞은 두산그룹이 4차 산업 대비 조직을 신설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두산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대내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두산 지주 부문에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두산중공업 매출 가운데 원전 관련 발전사업 비중이 30%를 넘을 정도로 기존 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안주하다가 신사업 발굴에 뒤처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CDO 신설 배경에 대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의미"라며 "아울러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에 지원 부서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CDO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로 분산된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들을 융합, 계열사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도모할 계획이다며,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관련 기술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두산만의 ICT(정보통신)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CDO의 첫 사장으로는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가 선임됐다. 형 사장은 앞으로 두산그룹의 IT시스템·디지털 혁신 전략을 총괄하고 ㈜두산 정보통신BU(사업 부문)장도 겸한다.

그러나 갑자기 두산그룹이 '디지털', 'ICT'를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경우 지난 3분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가운데 원전 관련 발전사업 비중이 31%에 이른다"며 "오너 3세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이 2007년 대표 취임 이후 10여 년간 신사업 확대나 매출 구조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두산이 위기를 맞자 생존을 위해 변화를 서두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