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준금리인상 신호, 1년 미만 정기예금에 20조 이상 몰려

이겨례 기자
단기예금

기준금리 인상 깜빡이가 켜진 뒤 1년 미만 정기예금에 20조원 이상 뭉칫돈이 몰렸다. 금리가 오른 후 더 높은 금리를 따라 자금을 쉽게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금은행의 1년 미만 정기예금은 211조5천676억 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1년 미만 정기예금이 200조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이전 분기와 견주면 19조4천152억원 증가했으며. 증가 폭은 2010년 2분기(19조5천732억 원) 이후 가장 컸다. 또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8조8천342억 원 증가했다.

1년 미만 정기예금은 지난해 1분기 196조7천848억 원이었다가 2분기 193조6천122억 원, 3분기 192조7천334억 원, 4분기 180조4천374억 원으로 계속해서 줄다가 올해 1분기 184조1천150억 원, 2분기 192조1천524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3분기 들어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올해 6월 192조1천524억 원으로 반등하더니 7월 198조4천393억원, 8월 209조3천933억원, 9월 211조5천676억 원으로 쭉 상승했다.

통상 정기예금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비교적 오랜 기간 묶어두는 돈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후 정기예금도 기간이 짧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사람들이 임시로 자금을 묶어두는 차원에서 정기예금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이후 나타난 단기 정기예금 증가세에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6월 한은 창립 제67주년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런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깜빡이를 켰다고 해석하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연 1.0∼1.25%로 올려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국내 기준금리와 같아지게 됐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4%로 깜짝 성장한 탓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통화 당국의 신호를 봤을 때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이상한 정도"라며 "기준금리가 오르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자금을 쉽게 옮기기 위해 사람들이 자금을 단기 형태로 끊어서 관리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