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글로벌 고공행진 주가 속 경계해야 할 '3대 리스크'

이겨례 기자
글로벌 주식 시장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중국경제, 미국 하이일드채권, 과열 투자심리 등 '3대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강한 주식시장 분위기가 잠시 쉬어가는 상황이다. 실제 미국주가는 최고치에는 있지만 주가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독일이나 일본 주식시장은 11월 초순 이래 연초 최고치에서 2~3%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3일에는 중국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3대 리스크 경계론이 나온 것이다.

투자가들이 우선 주목하는 것이 중국경제 전망이다. 금리상승을 부담스러워해 상하이종합지수는 23일 2.3% 내려 올해 들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바닥에는 부채확대 우려가 있다.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대회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과도한 낙관은 자산가격의 돌연한 하락을 부른다"면서 중국의 지나친 부채 증가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JP모건자산관리 시게미 요시노리 글로벌시장전략가는 "시장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금융 긴축 페이스가 빨라질 가능성이 나온다"며 "중국경기가 무너지면 전 세계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저신용(하이일드)채권의 움직임도 불안정하다. 빚 갚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의 채권으로, 10월 말부터 금리가 급상승으로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11월 16일까지 1주일간 저신용 채권 펀드에서 자금 유출 액 규모가 사상 세 번째 규모까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저신용채권은 리스크가 큰 금융상품으로 투자가의 리스크 선호도를 반영한다. 장세변화 조짐을 보여주는 '탄광의 카나리아' 같은 존재로 "약세장 돌입이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금리상승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다. 저신용 기업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거나 미국 세제개혁 초안에 포함된 지불이자공제 제한으로 인해 기업의 채무부담이 늘어난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나온다.

그런데 원인이 특정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시장심리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으로 해석됐다.

투자심리과열도 리스크로 풀이됐다. 미국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사가 100사 이상 운용회사의 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미국주식 강세판단 비율은 198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공표한 11월 세계펀드매니저 조사에서는 48%의 기관투자가가 지금의 주가를 '실력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는 1990년대 조사개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조사에서는 투자가의 현금보유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실력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인식하면서 현금을 빼 주식매수를 늘리는 투자심리에는 "근거 없는 열광"의 징조가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의 글로벌 주식시장 분위기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무언가를 계기로 주가가 내려가면 일거에 매도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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