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상무부, 中 알루미늄판 반덤핑 조사…무역 갈등 커지려나

장선희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알루미늄판의 덤핑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업계의 청원 없이 미 정부가 자체적으로 반덤핑 조사에 나선 것은 26년 만이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 정부가 먼저 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보통합판의 덤핑과 불법 보조금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 정부 아래에서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오늘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25년여 만에 처음으로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무역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호혜적인 무역을 지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사가 중국산 보통합판이 정상적인 수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고, 부당한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미국 업계를 위협한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금액 기준 6억 달러(약 6천500억 원) 이상의 중국산 알루미늄판을 수입했다.

이번 조치는 외국산 제품에 보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정부의 보복을 우려해 주저하던 미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조사에 착수한 후 최종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미 상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지 약 3주 만에 나온 조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미국 무역 적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참모들은 일방적인 무역제재로 중국을 위협한다는 장기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암시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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